2023년 6월 16일의 생각 내가 여행한 도시 중 Best 3와 Worst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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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이 선언되면서 해외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그간 꾹꾹 눌러뒀던 여행 욕구가 봇물처럼 터졌는지 SNS에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 부쩍 많이 올라오네요. 저도 바쁜 일 좀 끝낸 다음, 가까운 곳이라도 바람 쐬러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은 금요일을 맞아 그간 제가 여행한 도시 중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 세 곳과 많이 아쉬웠던 도시 세 곳을 골라봤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판단이고 거주민이 아니라 여행자의 관점으로 아주 짧게 받은 인상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혹여 Worst 도시에 사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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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3]
싱가포르
여기엔 출장으로 한 번(4박 5일), 여행으로 한 번(5박 6일) 간 적이 있습니다. 적도 바로 위에 있는 나라라서 1년 내내 무더운 곳이죠. 공항 밖으로 나갔을 때 훅 하고 밀려들어오는 뜨거운 공기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밤에도 모기 한 마리 없는 청정한 도시, 도시국가지만 어디든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망, 쾌적한 거리와 건물, 여러 문화와 음식이 다양하게 섞여 있는 재미. 제가 보기엔 완벽한 '시티 라이프'를 즐기기에 좋은 도시 같았습니다. 1년 정도 살아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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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관광도시라서 모르는 분이 별로 없을 텐데요, 우피치 박물관 등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강가에 하릴없이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는 한가로움이 여행의 제멋을 더해주는 곳입니다.
도시 어디를 가든 르네상스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 언덕 위에 올라가 죄다 빨간색인 집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곳.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남녀 주인공을 상상하며 뒷골목을 걷는 재미가 쏠쏠한 곳. 다시 가고픈 도시입니다. 그땐 한 달 정도 있으면 좋겠네요. 현지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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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몽트뢰 & 레만 호수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죽기 직전에 머문 도시로 유명한 곳인데요, 빙하가 녹은 물로 채워진 레만 호수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만년설을 뒤덮은 고산들이 병풍처럼 휘감고 있는, 정말로 환상적인 풍경의 도시입니다. 마치 CG를 보는 듯하죠.
이곳에서 2일 정도 머물렀는데, 그때는 기차로만 다녔기에 요리조리 다니는 즐거움을 얻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갈 때는 렌터카를 빌려서 레만 호수 북쪽의 경사면에 길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를 다녀보고 싶군요.
Best 3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좋았던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짤츠부르크, 베를린, 로마, 베른, 벤쿠버, 벤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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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st 3]
프랑스 파리
아마 의외라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요, 저에게는 떠오를 때마다 유쾌하지 않은 도시입니다. 지극히 관광도시화되어 있다는 느낌도 그렇고, 프랑스인들 특유의 불친절함도 그렇고, 소매치기를 두 번이나 당할 뻔한 기억 때문에도 그렇고... 암튼 그랬답니다. 뭐, 5일 정도만 머물렀기 때문에편향이라는 거 잘 압니다만, 다시 가고 싶으냐 물으면,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라고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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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 야구경기를 직관했던 기억이 괜찮은 도시이지만, 그밖에는 아무리 기억하려 해도 별다른 기억이 나지 않는 곳입니다. 그냥 굉장히 무미건조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로만 언급하겠습니다. 5일 밖에 머물지 않았던 관광객이 뭘 알겠습니까? (LA거주민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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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쪽으로 국경을 넘자마자 풍경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를 새삼 경험했던 나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고풍스러운 분위기 말고는 도시 인프라의 편리함이나 쾌적함을 느낄 수 없었죠. 아주 무뚝뚝한 도시 같았습니다. 지금 가면 좋아졌을라나요?
Worst 3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좋지 않았던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캘거리, 애틀란타, 라스베가스,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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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끊겨서 글을 씁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일이 없어 TV를 보면서 느낀 생각, 하릴없이 유튜브의 바다를 떠다니며 발견한 나름의 통찰, 일이 없어 좀 까칠해지긴 했지만 그 까칠함을 통해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이야기,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제 삶의 방식과 관점 등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저의 첫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요, 읽고 싶은 부분을 아무데나 펼쳐서 가볍게 읽기 좋을 겁니다. 한번 읽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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