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해서 대부분 수락하는 편인가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누군가와 대립하기 싫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탁을 수락하고 보니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든가, 시간적 여유가 없다거나, 자신의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걸 자주 깨닫지 않던가요?
부탁을 받을 때 거의 자동적으로 수락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여러분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능력 한계가 어딘지도 알지 못하죠. 그래서 여러분이 어쩌다 어렵게 거절하면 여러분에게 서운함을 느끼거나 분노를 표하기도 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것이죠.
앞으로 누군가가 부탁을 하면 바로 수락하지 말고 잠깐(5초 가량)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는 약간 어색할 수 있지만, 5초만으로도 스트레스나 긴장을 풀 수 있어요.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 3가지를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 정말 시간이 있는가?
자신의 시간이 가용한가 그렇지 않은가는 여러분이 가장 잘 알 겁니다.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없다면 상대방에게 거절 의사를 밝히세요. 다른 일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 말이죠.
- 시간을 낼 만큼 가치가 있는가?
부탁이 여러분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부탁을 들어줄 때의 비용이 거절할 때의 이득보다 크다는 느낌이 든다면 부탁을 거절하는 게 좋을 겁니다.
- 어떤 직감이 드는가?
무언가 결정을 내릴 때 몸은 강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감정을 일으키는 것이죠. 부탁을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확인하세요. 부정적인 기분이 들면 상대방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세부적인 부탁의 내용을 확인하세요. 그런 다음에 수락과 거절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일이 없어 TV를 보면서 느낀 생각, 하릴없이 유튜브의 바다를 떠다니며 발견한 나름의 통찰, 일이 없어 좀 까칠해지긴 했지만 그 까칠함을 통해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이야기,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제 삶의 방식과 관점 등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저의 첫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요, 읽고 싶은 부분을 아무데나 펼쳐서 가볍게 읽기 좋을 겁니다. 한번 읽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