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재즈나 대중음악을 듣기에 클래식에는 문외한입니다. 멜로디가 귀에 익숙한데도 제목이나 작곡가 이름을 아는 곡은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누구누구의 작품번호 몇 번의 무슨 장조 곡이다"라고 말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걸 다 외우지?'라는 경탄이 나옵니다.
이런 저에게도 자주 듣곤 하는 클래식 음악이 있습니다. 저의 음악 듣는 취향 탓인지 모두가 가슴이 저릿하고 아련해지는 곡들 뿐입니다만, 한밤 중에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이 곡들을 들으며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지며 하루 동안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입니다. 물론 너무 오래 들으면 멜랑꼴리해진 마음을 추수리지 못해 밤을 새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금요일 밤엔 용서가 되겠죠? 내일이 토요일이니까요.
Jacques Offenbach
Harmonies des bois, Op. 76: No. 2, Les Larmes de Jacqueline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일이 없어 TV를 보면서 느낀 생각, 하릴없이 유튜브의 바다를 떠다니며 발견한 나름의 통찰, 일이 없어 좀 까칠해지긴 했지만 그 까칠함을 통해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이야기,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제 삶의 방식과 관점 등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저의 첫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요, 읽고 싶은 부분을 아무데나 펼쳐서 가볍게 읽기 좋을 겁니다. 한번 읽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