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여러분 중에 그 사람과 비슷한 ‘시간관리관(觀)’을 가진 분이 있다면 제가 조언하는 시간관리 팁 몇 가지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 로스 타임(loss time)을 최소화하는 것은 좋은 시간관리법이 아닙니다. 좋은 시간관리란 우발성을 충분히 감안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미팅 장소까지 1시간 거리라면 1시간 30분~2시간 전에 출발하여 우발적인 상황을 미리 대처하는 게 좋은 시간관리법입니다.
- 주어진 시간을 다 쓰는 것은 좋은 시간관리법이 아닙니다. 좋은 시간관리란 '리뷰'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2일이 주어진 업무라면, 1일 안에 일단 끝내고 나머지 1일 동안 천천히 검토하면서 새로운 업무 발생이라는 우발성을 대처하는 게 좋은 시간관리법입니다.
- 마감일을 염두에 두는 것은 좋은 시간관리법이 아닙니다. 좋은 시간관리란 일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실행함으로써 새로운 업무 발생으로 인한 load 가중을 미리 막는 것입니다.
- 10분 단위로 스케쥴을 짜는 것은 좋은 시간관리법이 아닙니다. 좋은 시간관리란 시간이라는 숫자를 신경쓰기보다 '일에 집중하는 것’ 자체입니다.
- 주어진 시간에 가능한 한 많은 종류의 일을 하는 것은 좋은 시간관리법이 아닙니다. 시간을 알차게 쓴다는 착각만 불러일으킬 뿐이죠. 좋은 시간관리란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집중하고 사소한 일은 미룰 줄 아는 데 있습니다.
일정표를 빼곡하게 채우지 마세요. 일정이 많을수록 일을 많이 하지 못하고 심도있게 하지도 못하니까요. 오래 집중하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입니다. 헐레벌떡 뛰어다니는 사람이 언제 진중하게 전문성을 쌓을 수 있을까요? 좀 게으르게 살아야 전문가가 됩니다.
*참고논문
Tonietto, G. N., Malkoc, S. A., & Nowlis, S. M. (2019). When an hour feels shorter: Future boundary tasks alter consumption by contracting time.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45(5), 108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