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전략 수립 담당자'들의 업무를 한번 들여다 보세요. 그들은 회의록을 정리하고 엑셀로 분석하고 시장 동향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대부분의 시간을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인지적 루틴(Cognitive Routine)에 사용합니다. 솔직해져야 합니다. 정보 수집 및 가공 업무는 AI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머지 않아 임금 가치의 하락은 불가피하고 좀더 차원 높은 역할을 요구받게 됩니다.
전문직과 사무직은 기술직 혹은 단순 업무직에 비해 AI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과연 유효할까요? 어떤 직무를 수행하고 있든지 상관없이 '나의 시간을 대부분을 어디에 쓰고 있나?'라고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AI는 마케팅 전략을 짤 줄 몰라. 그러니 나는 안전해'라고 안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 수행하는 개별 업무 수준에서 AI로 대체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냉정하게 따져볼 일이죠.
과거에는 '정보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가'가 유능함의 척도였다면 이제는 'AI가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가 일잘하는 사람의 기준이 됐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여러분은 이렇게 자문해 보세요. "내 업무 중에서 '생각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정보 수집과 분석'에 불과한 일은 얼마나 되나?"라고. "AI가 내 일의 대부분을 대신해 주고 있어. 참 편한 세상이야"라는 만족이 과연 오래갈 수 있을까도 냉정하게 따져보기 바랍니다. (끝)
*참고논문
Chopra, A., Bhattacharya, S., Salvador, D., Teddy, A. P., Alice, W. A. G. F. A., Raskar, C. S. R., & Balaprakash, P. (2025). The Iceberg Index: Measuring Workforce Exposure in the AI 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