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리더의 모습을 말해 보라면 어떤 장면이 떠오릅니까? 아마 많은 이들이 빠르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연상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유능한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스킬, 아니 의무가 '기록'이라고 매번 주장합니다.
업무에 필요한 기술의 약 42%가 오직 그 일을 수행하는 사람에게서만 배울 수 있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이처럼 문서화되지 않은 '암묵지'는 그 사람이 떠나면 그대로 증발해 버리고 말죠. 조직의 중심인 리더가 자기가 행한 의사결정 과정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흐름, 판단기준, 근거 등은 전혀 학습될 수 없습니다.
결정 과정을 기록하지 않으면 '결정의 데자뷔'라는 함정에 빠집니다. 뒤늦게 누군가가 나타나 결정 사항에 반론을 제기하는 상황을 그려보세요. 기록이 없으면 이미 끝난 논쟁을 반복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말 겁니다. 기록이 있으면 논의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죠.
또한, 기록이 없으면 과거에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는 후임자는 선임자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처음부터 또 겪어야 합니다. 장부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런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통계도 있죠(대기업의 경우, 연간 600억 원 가량).
그렇다면 의사결정 과정을 어떻게 적어야 할까요. Inc.com에 기사를 기고한 비크란트 쇼리아(Vikrant Shaurya)는 단순하게 "A안으로 결정함"이라고 적는 것은 의미없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5가지 요소를 담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기준(Criteria): 비용 때문인가, 속도 때문인가, 아니면 리스크 회피 때문인가? 무엇을 최우선순위로 두었는가?
선택(Choice): 그래서 무엇을 선택했고, 왜 그것이 최선이었는가?
타임라인(Timeline): 언제쯤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지표는 무엇인가?
이 과정을 기록하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5분 간의 투자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 주죠. 과거의 기록이 쌓이면 팀원들은 리더의 사고방식을 학습합니다. "우리 팀장이라면 이 상황에서 이렇게 판단했을 거야"라며 더 나은 판단을 내립니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의 '복제'이자 진정한 의미의 '권한 위임'입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저서 《원칙(Principles)》에서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성공의 핵심은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기록하고, 그 원칙을 끊임없이 수정해 나가는 데 있다." (He emphasizes writing down your decision-making criteria as algorithms to be refined over time.)
크고 작은 모든 결정 후에 5분 동안 '의사결정 노트'를 써보세요. 여러분의 결정은 훗날 여러분의 빈자리를 채울 후배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리더십 유산(Legacy)'이 될 것입니다.
*참고기사 Reference Shaurya, V. (2025, December 2). Why Smart Leaders Document Their Decision-Making Process. I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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