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40%나 되는 많은 사람이 알 권리를 포기했을까요? 연구진은 이를 '핑계 찾기(Excuse-seeking)' 동기로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 하는 긍정적인 자아상(Positive self-image)을 유지하려 합니다. 진실을 확인하여 상대방이 피해를 본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도덕적 의무감이 생기지만, '나는 몰랐다'는 핑계가 있으면 죄책감 없이 나에게 유리한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이렇게 정보를 피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이타적인 행동이 15.6% 포인트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조직의 리더들은 실적 하락이나 조직 내 갈등을 보여주는 상황을 직감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하지 않으려 합니다. 진실을 마주하면 불편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리더의 의도적 무지는 조직을 병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도적 무지는 개인의 성장도 막습니다. 일례로, 심혈을 기울인 프로젝트를 마치고 나면 많은 이들이 상사나 고객의 피드백을 요구하지 않고 넘어가곤 합니다. 자아에 상처를 입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죠.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불편한 진실을 감당할 용기가 없어서입니다. 나의 이익과 심리적 방어를 위해 눈을 감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합니다.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를 가지기 바랍니다. (끝)
*참고논문
Vu, L., Soraperra, I., Leib, M., van der Weele, J., & Shalvi, S. (2023). Ignorance by choice: A meta-analytic review of the underlying motives of willful ignorance and its consequences. Psychological Bulletin, 149(9–10), 61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