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의 퇴근길은 일주일 중에 가장 행복감이 고조되는 시간일 겁니다. 저는 직장인들처럼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음에도, 토요일과 일요일에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가장 감미롭고 홀가분한 시간입니다.
축 처져 있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시간, 내가 나에게 게으름을 허용한 시간인 금요일 저녁에 좋은 음악이 빠지면 섭섭하죠. 제가 자주 듣는 '금요일 저녁용' 노래 5곡을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퇴근길에 이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명상이란 게 뭐 별건가요? 자신에게 다섯 곡을 여유있게 들을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 명상이겠죠.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일이 없어 TV를 보면서 느낀 생각, 하릴없이 유튜브의 바다를 떠다니며 발견한 나름의 통찰, 일이 없어 좀 까칠해지긴 했지만 그 까칠함을 통해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이야기,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제 삶의 방식과 관점 등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저의 첫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인데요, 읽고 싶은 부분을 아무데나 펼쳐서 가볍게 읽기 좋을 겁니다. 한번 읽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