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으로 머리나 얼굴 만지기
- 코 비비기
- 귀 당기기
- 시선을 피하면서 눈 긁기
- 아래를 내려다 보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 '예'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
피즈는 이 중에서 3가지 이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면 십중팔구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라고 판단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이 중에서 '코 비비기'가 흥미로운 몸짓인데요, '피노키오 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듯이 사람 역시 거짓말을 할 때는 아주 미세하긴 하지만 코가 커진다고 해요. 거짓말이 들통날 게 두려워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높아짐에 따라 코의 모세혈관이 갑작스레 팽창하죠. 간지러움을 느끼게 되니 자신도 모르게 코에 손이 가는 겁니다.
지난 금요일에 국회 법사위에서 입법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증인들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피즈의 '거짓말 탐지법'을 적용해 봤답니다. 이름을 말하지는 않겠으나, 몇몇 증인들은 시선을 계속 아래로 깔거나 눈을 깜박거리면서 답변을 하더군요. 어떤 증인은 순식간이지만 눈을 찡그리는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요, 이것 역시 거짓말의 증후입니다. 자신이 거짓말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의 표현이니까요.
피즈가 말하는 거짓말 탐지법을 숙지하고 증인들의 발언 장면을 다시 살펴보세요.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강력한 심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볼륨을 완전히 끄고 바디 랭귀지만 살펴보면 더 잘 감지할 겁니다.
바디 랭귀지를 알아두면 협상할 때나 정보를 파악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으나, 뜻하지 않게 이번 청문회 영상이 거짓말 간파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교재이니 잘 활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