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리스크(Risk)’입니다. 프로젝트 리스크, 재무 리스크, 공급망 리스크 등 하루에 한번 이상 입에 올리는 단어죠. 그런데 리스크와 비슷한 뜻으로 혼용되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위험(Danger)’입니다. 일상에서는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조직을 경영하는 데에 두 단어는 명확히 구분해서 쓰여져야 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먼저 리스크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예컨대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30%이고, 그에 따른 손실이 1억 원 정도라면 이것은 명확한 리스크입니다. 리스크는 측정이 가능하고, 따라서 관리도 가능하죠. 기업은 이런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헷지(Hedge) 전략을 쓰거나 보험, 계약 조정,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위험은 ‘실질적이고 임박한 위협’입니다. 폭발 위험이 있는 설비, 극심한 폭우로 인한 작업장의 붕괴 가능성,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상황이 위험에 해당하죠. 리스크가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이라면 위험은 회피하고 즉각 제거하거나 대응해야 할 위협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요약하면, 리스크는 확률 계산을 통해 ‘결정 가능한 불확실성’이고, 위험은 회피를 우선해야 하는 ‘즉각적 위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