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에 정답은 없는데요, 이럴 때 시나리오 플래닝을 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아마도 아래의 두 가지가 불확실성이 큰 요소일 겁니다.
첫 번째 불확실성: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
두 번째 불활실성: 스타트업에서 커리어 성장 여부
이 두 개의 불확실성을 가지고 4개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겠죠? 다음과 같이 말입니다.
1번 시나리오 : 스타트업 성공 & 커리어 성장
2번 시나리오 : 스타트업 성공 & 커리어 정체/후퇴
3번 시나리오 : 스타트업 실패 & 커리어 성장
4번 시나리오 : 스타트업 실패 & 커리어 정체/후퇴
이직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가장 원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1번일 테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4번인데요, 최고의 시나리오든 최악의 시나리오든 미리 대비를 해야 하겠죠. 시나리오 플래닝을 하면 대비책을 미리 마련할 수 있는, 사고의 계기가 만들어집니다.
3번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즉 ‘회사는 망했지만 커리어는 성장된 경우’라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이때는 실질적인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맡아야겠죠. 그래야 다른 회사에서 이 경험을 존중할 테니까요. 그리고 가능한 한 외부 네트워크(인맥)를 확장해야 하고, 자신이 스타트업을 다니는 동안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역량을 추구했으며 어떤 성과를 냈는지 등을 미리미리 상세히 적어놔야 할 겁니다. 그래야 또다시 이직할 때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인 4번이 발생하기 전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회사가 망해서 월급이 나오지 않을 테니 일정 기간을 버틸 수 있는 생활비를 미리 저축해 둬야 합니다. 그래야 새 직장을 여유 있게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시나리오 플래닝은 하나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든 간에 ‘내’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 커리어의 중반에 도달한 분이 있을 텐데요, 이 시기는 기회도 많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큽니다.
새로운 경력의 페이지를 열고 싶다면 위의 예시처럼 적어도 4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세요. 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로 그리는 시나리오의 가치는 상상 이상일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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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기]
지난 금요일(6월 13일)에 발행한 485호 일기에 오류가 있어 다음과 같이 바로잡습니다.
저는 최근에 한 방송에 출연한 철학자 곽구용 교수의 말을 듣자마자 무릎을 탁 쳤습니다.
—> 저는 최근에 한 방송에 출연한 철학자 박구용 교수의 말을 듣자마자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이러한 링컨의 리더십은 곽 교수의 말처럼…
—> 이러한 링컨의 리더십은 박 교수의 말처럼…
제 지인 중 비슷한 이름을 가진 이가 있어 저도 모르게 박구용 교수의 이름을 틀리게 썼습니다. 이 점,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