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감사를 표현하고 솔직하게 이유를 말하세요. “저를 믿고 부탁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말이죠. 상대방이 나를 무례하다고 여기지 않겠죠?
둘째, 대안을 제시하면서 거절하세요. “이번엔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다음 주에 시간 여유가 있으니 그때는 가능할 것 같아요.” 이것은 완전한 거절이 아니라 도와줄 방향을 ‘내’가 결정하겠다는 방법입니다. 단, 약속할 수 있는 대안만 제시하세요.
셋째, 원칙이나 일정 같은 ‘제3의 기준’을 언급하세요. “요즘은 제 일정 외의 요청은 모두 사양하고 있어요.” 이러면 상대방이 수용하기가 좀 쉽겠죠. 물론 좀 섭섭해 하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시간을 버세요.“바로 답변드리기 어려워요. 좀 생각해보고 알려드릴게요.” 바로 “네”라고 말하지 말고, 고민할 시간을 가지세요. 어려운 부탁일수록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렇게 거절을 ‘행사’하면 상대방에게 나쁜 사람,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까 봐 걱정하나요? 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합리적인 이유와 예의 있는 태도로 거절할 경우, 상대방은 거절을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관리가 잘 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는다고 해요. 또한, 반복적으로 무리한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보다, 적절히 거절하면서 선을 긋는 사람이 더 신뢰를 받는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거절은 사실 ‘건강한’ 행동입니다.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도 있으니까요.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적절하게 거절하는 법을 연습해 보세요. 그래야 진짜 도움이 필요할 때 상대방을 잘 도울 수 있는 법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