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2025년 발표한 실험연구 종합 리뷰에서도 "경험이 적거나 기술 수준이 낮은 구성원은 경계가 명확한 업무에서 AI의 도움을 더 크게 받는다"고 정리합니다. AI가 조직 내 생산성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는데요, 흥미롭게도 고객의 톤이 더 공손해지고 "매니저를 바꿔달라"는 요청도 줄었으며, 직원 이직률까지 낮아졌다는 부가적인 효과도 발견되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핵심 메커니즘은 '지식의 캡처와 전파'에 있습니다. AI가 우수 성과자의 언어 패턴과 질문 순서를 학습해 "모범 대응"을 즉시 제안하니까 초보자도 우수 성과자처럼 말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리더나 상급자의 하향식 코칭 없이도 자연스럽게 좋은 업무방식이 AI를 통해 자동으로 퍼진 겁니다.
특히 '적당히 드문 문제'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났는데요, 흔한 이슈는 누구나 할 줄 알지만 가끔 발생하는 이슈에는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AI가 쌓은 충분한 학습데이터가 도움을 주기에 효과가 큰 겁니다.
AI 도입의 핵심은 '에이스를 더 강하게'가 아니라 '직원들의 스킬 혹은 역량을 끌어올려 평균을 높이는 것'입니다. 특히 신입사원들을 보다 빠르게 업무에 돌입하도록 하는 데에 AI가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교육의 방향과 내용이 크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AI는 이미 크게 자란 나무를 더 높이 키우는 비료가 아니라, 숲 전체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양분이라는 관점이 보다 적절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참고논문 Brynjolfsson, E., Li, D., & Raymond, L. (2025). *Generative AI at Work*. **Th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140**(2), 889–942. https://doi.org/10.1093/qje/qjae044 OUP Academic
Calvino, F., Reijerink, J., & Samek, L. (2025). *The effects of generative AI on productivity,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OECD Artificial Intelligence Papers No. 39). OEC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