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조직의 중간관리자들, 그러니까 부장이나 임원들은 CEO와 회의를 할 때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발언을 합니까? 혹시 CEO가 의견을 물어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그저 웃거나 못본 척하지는 않나요?
돌이켜 보면 그들이 실무자일 때는 발언도 많이 하고 CEO에게 도전적인 의견도 개진했는데, 왜 승진을 하고 나서는 갑자기 말수가 줄어드는 걸까요? 속칭 '예스맨'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애초에 그 자리에 오르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을 승진시킨 탓일까요?
전 세계 1,160명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에서 중간관리자들의 침묵은 '낮은 심리적 안전감' 때문임이 드러났습니다. 5만 명 이상 규모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서비스, 금융, 제조,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을 조사한 이 연구에서 중간관리자들의 심리적 안전감 점수는 100점 만점에 68.0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최고경영진의 72.7점보다 4.7점이나 낮은 수치죠. 더 놀라운 건, 중간관리자들이 자신의 부하직원들보다도 심리적 안전감이 평균 4.2점 낮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간관리자로 승진한 지 3년 미만인 신임 관리자들의 경우, 경력이 많은 동료들보다 심리적 안전감이 거의 5점이나 낮게 나타났는데요, 이것은 승진 초기가 가장 외롭고 위험한 시기라는 증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