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요청에 따라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3기를 개설합니다. 일자는 11월 15일/22일입니다. 정원이 8명이라 빨리 마감되니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chatGPT 등 AI 도구를 활용하면 그간 '좋은 건 알지만 어려워서 못했던' 시나리오 플래닝을 아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론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AI에게 '적확한' 질문을 던질 줄만 안다면, 2~4개월 걸리던 시나리오 플래닝을 단 몇 시간만에 완료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수강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세요.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리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리더를 신뢰할 만한 리더라고,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라고 인식하곤 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나요?
저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과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난 솔직한 사람이야. 가식적인 것을 싫어하지.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는 자신이 말한대로 솔직하게 행동했습니다. 회의를 하다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으면 곧바로 표출하면서 짜증을 냈고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엔 나를 비롯한 주변인들을 퉁명스럽게 대했죠. 결국 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직원들은 하나도 없었고 나 역시 그와 결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솔직한 리더십은 좋은 거야'라고 믿는다면, 토마스 샤모로-프레무직(Tomas Chamorro-Premuzic)의 연구 결과를 보고 그 믿음을 바꿔야 할 겁니다. 그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authenticity), 즉 솔직함은 개인의 높은 자존감과 웰빙에는 도움이 되지만, 리더십 역량이나 효과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솔직함보다는 '인상 관리(impression management)', 즉 상황적 요구에 맞춰 행동을 조정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오히려 '장기적인 신뢰'를 준다고 합니다. "진정한 자아"에 엄격하게 충실한 리더는 실제로 위선적이거나 심지어 무능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하죠.
솔직함은 심리학적으로 자기중심적 행동입니다. 타인에게는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공격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죠. 반대로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고 상황에 맞게 자신을 조절하며 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리더는 본인이 마치 '연기'를 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구성원들은 그를 '신뢰할 수 있는 리더'으로 받아들입니다.
리더라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무조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관계를 고려해 적절한 '버전'의 나를 선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회의에서 무례한 발언을 하고 "나는 원래 솔직한 사람이야"라고 변명하는 것은 솔직함이 아니라 미성숙함입니다.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상하여 의식적으로 자신의 반응과 표현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감정지능'이고 진정한 리더십의 시작이죠.
좋은 리더로 인식되려면 솔직함을 억제해야 합니다. 가장 '나다운'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때로는 '나답지 않게' 행동하는 용기를 가지세요. (끝)
*참고논문 Chamorro-Premuzic, T. (2025). Don't be yourself: The secret to career success. Harvard Business Review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