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어떻게 해야 의사 표현의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을까요? 좋은 타이밍은 다음의 3가지가 결정합니다.
1) Relevance(관련성): 조직의 우선순위와 얼마나 관련돼 있는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해도 낮은 우선순위에 있는 것과 관련된 아이디어라면 상사의 관심을 받기 어렵습니다. 뜬금없는 소리로 들려서 상황 파악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겠죠.
2) Readiness(준비도): 충분한 데이터(근거)와 해결책을 마련했는가?
빨리 말해야 한다는 것에만 사로잡혀서 아무 근거없이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말하면 선머슴이 사람잡는다는 평가를 받을 뿐입니다.
3) Responsiveness(수용성): 상사가 의견을 들을 준비가 돼 있는가?
상사가 다른 일로 바쁘거나 감정 상태가 부정적일 때 아이디어를 말했다가는 방해꾼이거나 눈치 없는 자라는 미운털이 박히겠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즉시 말하지 말고 위의 3가지 '타이밍 요소'가 충족됐는지 먼저 살피세요. 아이디어가 팀의 현재 우선순위와 맞는지,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갖췄는지, 상사가 들을 여유가 있는지 점검하기 바랍니다.
적어도 아이디어에 대해 상사가 던질 만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고 난 후에 아이디어를 제안하세요. 이렇게 하면 여러분의 좋은 아이디어가 실제로 채택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고 여러분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왜 내 아이디어는 번번이 거부 당할까?"라고 실망하거나 분노하지 말고 "내가 타이밍을 못 맞추는 것은 아닐까?"라고 한번쯤 반성해 보면 어떨까요? (끝)
*참고논문
Parke, M. R., Tangirala, S., Sanaria, A., & Ekkirala, S. (2022). How strategic silence enables employee voice to be valued and rewarded.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173, 10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