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할 일 목록'에 허덕이느라 그 안에 성찰이나 창의성이 들어설 공간을 남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 설거지나 빈둥거림은 뇌에게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을 제공하죠. 이 시간 동안 뇌는 긴장을 풀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잡동사니 서랍을 정리하거나, 접시에 묻은 먼지를 닦거나, 책장을 정돈하는 것 같은 작은 일들은 단순한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이런 활동들은 우리에게 '작은 통제력'을 경험케 하고 우리 몸의 스트레스 지표를 낮춰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이 진정되면 그 후에 어렵고 큰 도전 과제에 직면해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죠.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빈둥거리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TV와 스마트폰을 끄고 단 5분이라도 '온전히' 빈둥거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뇌도 쉴 권리가 있으니까요. (끝)
*참고논문
Hanley, A. W., Warner, A. R., Dehili, V. M., Canto, A. I., & Garland, E. L. (2015). Washing dishes to wash the dishes: Brief instruction in an informal mindfulness practice. Mindfulness, 6(5), 109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