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1902년부터 2009년까지 노벨상을 받은 877개 논문도 분석했는데요, 놀랍게도 작은 팀의 파괴적 연구가 노벨상을 받을 확률은 일반 논문보다 3배나 높았죠.
왜 '작은 팀'이 더 혁신적일까요? 작은 팀은 의사소통이 효율적이고, 과감한 가설을 시도하기 쉬우며, 기존 관습에 덜 얽매입니다. 5-6명의 팀원은 서로의 아이디어를 깊이 이해하고 즉각 반응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팀 규모가 커지면 의견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10명의 팀에서는 45개의 소통 채널이 생기고, 20명이 되면 190개가 됩니다. 회의는 길어지고, 합의는 어려워지고, 결국 안전한 선택, 즉 별로 혁신적이지 않은 평범한 제안을 선택하게 됩니다.
진정한 혁신을 원한다면 작은 팀을 여러 개 구성해야 합니다. 실제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피자 두 판으로 충분한 팀"을 고집하여 AWS, 프라임, 킨들 같은 혁신을 탄생시켰고, 구글의 초기 획기적 제품들도 대부분 5명 이하의 작은 팀에서 나왔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큰 팀도 필요하죠. 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큰 팀은 '발전적 개선'에 탁월합니다.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복잡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큰 팀이 효과적이라는 것이죠.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획기적인 혁신은 작은 팀에게, 기존 상황을 개선하고 체계화하는 혁신은 큰 팀에게 맡기는 게 지혜로운 팀 운용입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혁신을 꾀한다고 "일단 사람부터 모으자!"라고 말하며 대규모 팀을 꾸리지는 않나요? 혁신은 팀 규모가 아니라 팀의 몰입에서 나옵니다. 다음에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한다면 '피자 두 판' 정도로 충분한 규모로만 팀을 구성하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