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5일 근무제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도입이 시도되던 2000년대 초에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 논란이라는 게 요즘 이야기되는 주4일제 근무 도입에 따른 논란과 거의 유사합니다(사람들의 생각이란 게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대목입니다). AI의 상용화, 개인 행복을 중시하는 마인드 확산 등의 요인들로 인해 노동시간의 양적 단축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 주4일제를 지금 도입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주4일제를 먼저 도입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가능한 한 시행착오를 줄이면 좋겠죠. 아주 좋은 사례가 있어서 여기에 소개하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영국의 61개 기업에서 2,900명의 직장인들이 주4일제 실험에 참여 했습니다. 그 결과는 아주 긍정적입니다. 주4일제가 업무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워라밸'을 개선함으로써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였으니까요.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만 효과가 좋았던 게 아닙니다. 제품의 품질과 고객 서비스가 개선되었고, 결근과 병가 사용일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61개 기업 중 92%가 실험 이후에도 주4일제를 지속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중 18개 기업은 '앞으로 우리는 무조건 주4일제다'라고 영구화를 선언했습니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어요. 아래에 링크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짤막한 설문에 응하면 전체자료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읽어보길 권합니다. 경영자나 인사 담당자는 필독!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 당합니다. '우리 조직에는 주4일제가 시기상조다 아니다'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주4일제와 관련된 변화에 주목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게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요?
누군가가 제게 "쓰신 책 중에 '역작'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더군요. 저는 서슴없이 <나의 첫 경영어 수업>이라 답했습니다. <착각하는 CEO>란 책이 저의 베스트셀러이긴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저의 대표작이라 칭하고 싶답니다.
이 책을 통해 미션, 조직문화, 차별화, 평가, 성과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영어'의 뜻을 새롭고 참신하게 정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언제 읽어도 좋을 '경영의 기본 텍스트'를 목표로 한 책입니다. 제목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신입사원이 아니라 관리자와 경영자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