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상사를 욕하거나 회사에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는 점심시간에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와, 이렇게 불만이 많다니! 그럴거면 회사를 왜 다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옆과 뒤 테이블로부터 불만 가득한 목소리들이 쓰나미처럼 몰려 듭니다.
물론 그렇게라도 흉을 보거나 욕을 하면 위안이 되는 효과가 있지만요, 정도가 지나치거나 빈도가 잦으면 '투덜이'로 인식될 수 있어요. 동료들이 앞에서는 들어주는 척 하면서도 없는 자리에서는 "걔는 왜 그렇게 불만이 많아?"라고 깎아내릴지 모르잖습니까?
상사와 회사에게 진짜로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남탓'만 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봅니다. '어쩌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라고 한번쯤은 생각하는 것이 성숙한 직장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팀과 회사에 불만이 많을 때 자기 자신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일까요?
- 나는 상사와 조직이 기대한 만큼의 업무결과를 내고 있는가?
- 나는 '노력'이나 '시간 소요'를 '성과'라고 착각하고 있는가?
- 내가 상사와 회사에게 갖는 기대가 과연 합리적인가?
- 내 불만의 근거는 과연 사실인가?
- 나의 불만은 상사의 업무 외적인 요소(외모, 배경 등)에서 나오는가?
- 상사에게 나의 생각과 불만을 공식적으로 표했는가? 안 했다면 왜?
상사는 신이 아닙니다. 그리고 불만 많은 '내'가 그 자리에 오른다고 해서 현재의 상사보다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쩌면 불만은 오해와 편견, 정보 부족 등에서 올 가능성이 높아요. 이 6개 질문을 던짐으로써 '불만의 근거'를 직시해 보기 바랍니다. 아주 솔직하게 질문하고 대답한다면, 상사와 회사에 대한 불만이 '나의 결점'을 감추기 위해서였음을 깨달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제게 "쓰신 책 중에 '역작'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더군요. 저는 서슴없이 <나의 첫 경영어 수업>이라 답했습니다. <착각하는 CEO>란 책이 저의 베스트셀러이긴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저의 대표작이라 칭하고 싶답니다.
이 책을 통해 미션, 조직문화, 차별화, 평가, 성과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영어'의 뜻을 새롭고 참신하게 정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언제 읽어도 좋을 '경영의 기본 텍스트'를 목표로 한 책입니다. 제목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신입사원이 아니라 관리자와 경영자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