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팀원들에게 묻는 회의 시간.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번뜩이는, 아주 완벽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속으로 칭찬 받을 것을 기대하며 아이디어를 설명하는데요, 이상하게도 아무도 호응하지 않거나 화제를 돌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지 않나요? 회의 시간이 끝날 때 여러분은 아마도 '왜 나의 좋은 해결책을 제대로 듣기조차 하지 않는 거야!'라며 화가 날 겁니다.
훌륭한 아이디어일수록 호응을 많이 얻을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자주 내는 사람은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라는 것을 상식처럼 알고 있을 텐데요, 아쉽게도 이는 상식이 아니라 착각에 가깝습니다. 사회심리학과 의사결정 과학의 연구에 따르면, 집단 속에서 '정답을 아는 것'이 곧바로 '영향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크고 작은 저항을 일으킬 뿐이죠. 왜 그럴까요?
패스트컴퍼니닷컴(Fastcompany.com)의 기사에 따르면, 에고의 위협(Ego Threat)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말은 '누군가가 문제를 빨리 해결하면 다른 동료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작아진 듯한 느낌을 갖는다'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이디어가 나빠서 거부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하나도 기여하지 않은 해결책을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죠.
둘째, 사람들은 논리보다 지름길(Shortcuts)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기사는 지적합니다. 여러분 상당수가 그렇겠지만, 바쁘고 지친 상태일 겁니다. 그러나 어떤 아이디어와 해결책의 논리와 근거를 따지기보다는 누가 자신감 있게 말하는지, 누가 목소리가 큰지(발언권이 큰지) 같은 인지적 지름길에 의존하려 하죠. 그래서 누군가가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내면 뇌에 과부하를 느껴서 무의식적으로 그 아이디어를 밀어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