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화자의 절반 이상(54%)은 "좋은 소식부터 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나쁜 소식을 먼저 전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이유를 댔습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해서라고 변명하지만 사실은 나쁜 뉴스를 전할 때 본인이 겪어야 할 껄끄러움을 조금이라도 미루고 싶어 하는 것이죠.
화자가 좋은 뉴스부터 말할 때 청자의 마음속은 어떨까요? "언제 진짜 본론이 나올까?"라는 불안감이 증폭되어 좋은 뉴스는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화의 마지막을 나쁜 뉴스로 마무리하면 부정적인 감정과 씁쓸함이 훨씬 더 오래 남는 법이죠. 여러분이 청자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겁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나쁜 뉴스부터 전달하고 좋은 뉴스를 그 다음에 말해야 합니다. 이후에 영화에서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있어. 뭐부터 들을래?"라는 질문에 청자가 어떻게 대답하는지 살펴보세요. "나쁜 뉴스부터!"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걸 인식할 겁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가필드 2(Garfield 2)>의 한 장면입니다.
나이절(패럿):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있어. 뭐부터 들을래? (I've got some good news and some bad news. Which would you like to hear first?)"
동물 친구들: "나쁜 뉴스. (The bad news.)"
나이절: "다지스 경이 프린스(고양이)를 강에 던져버렸어. (Lord Dargis just threw Prince in the river.)"
윈스턴(불독): "좋아, 그럼 좋은 뉴스는 뭔데? (Okay, give me the good news.)"
나이절: "아주 예쁜 피크닉 바구니에 담겨 있더라고. (He was in a lovely picnic basket.)"
오늘 누군가에게 지적을 하거나 껄끄러운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면, 첫 문장에 부정적인 팩트를 명확하게 담아보세요. 그리고 두 번째 문장에서는 긍정적인 대안이나 배운 점, 해결책을 덧붙여 보기 바랍니다. 나쁜 소식부터 말해야 한다는 것, 오늘의 상식입니다. (끝)
*참고논문
Legg, A. M., & Sweeny, K. (2014). Do you want the good news or the bad news first? The nature and consequences of news order preference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0(3), 279-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