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맥락과 배경(Context)을 확실히 말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에피소드처럼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한 질문은 최악입니다. 본인 머릿속에만 있는 배경지식을 상대방도 당연히 알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또한, 왜 이 질문을 하는지, 최종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답변자가 전혀 엉뚱한 답을 하지 않도록 할 수 있죠.
셋째, 결론부터 말해야 합니다. 구구절절 서론부터 늘어놓지 말고, 핵심 질문을 맨 앞에 배치하는 'BLUF(Bottom Line Up Front)' 형식을 취해야 합니다. "최근 업무가 많고..."로 시작하기보다, "A업무의 일정을 연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먼저 선언하는 것이 훨씬 깔끔합니다. 답변자의 집중을 유도할 수도 있고요.
넷째, 원하는 답변 형태를 제시하십시오. 상대방이 어떻게 대답해 주기를 바라는지 가이드라인을 주면 답변자의 에너지를 크게 아낄 수 있죠. 단순한 '예/아니오'의 확인이 필요한지, 특정 개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지, 아니면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질문해야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질문은 그저 '답을 구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구체적 상황), 왜(맥락) 궁금해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알아봤는지(스스로의 노력)"를 상대방에게 깔끔하게 정리하여 전달하는 과정이죠.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여러분 본인의 역량을 드러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질문 하나가 여러분의 평판을 결정할 수도 있죠.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지기 전에 딱 3초만 검토해 보세요. 내 질문에 주어와 목적어는 명확한지, 내가 먼저 시도해 본 내용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답변의 형태는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기 바랍니다. 만약에 질문의 원칙이 어렵다면 "가능한 한 상대방이 여러 번 되묻지 않도록 질문해야겠다"라는 마인드만이라도 명심하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