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실제 정치적 행동과 참여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가'라는 주관적 심리 수치가 아니라 '그 감정이 내 몸에서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는가(신체적 체화 정도)'에 달려 있었다는 점입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자극적인 뉴스를 접할 때 우리가 느끼는 피로감은 그저 기분 탓이 아닙니다. 심장과 폐, 근육이 실제로 타격을 입는, 물리적 소모 상태인 것이죠. 출근 전이나 업무 중에 이러한 뉴스를 접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꼬이기에 업무에 쏟아야 할 창의성과 집중력이 순식간에 고갈되고 맙니다.
지방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정치는 끊임없이 여러분의 몸을 물리적으로 괴롭힐 겁니다. 선거철마다 자극적인 망언을 일삼고 편 가르기에 혈안이 된 정치인들은 여러분의 기분만 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정치인들은 심장 박동을 교란시키고, 근육을 긴장시키며, 신체 에너지를 갉아먹는, 말 그대로 '몸을 상하게 만드는 나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업무 시작 전이나 집중해야 할 시간에 정치 기사나 관련 영상 시청을 차단하세요. 그들의 얄팍한 표 계산을 위해 여러분의 몸이 소모품이 되도록 허용하지 말기 바랍니다. (끝)
(덧붙이는 글)
이 논문에는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보수 성향의 사람들보다 부정적 정치 감정에 훨씬 더 격렬한 신체 반응을 겪는다'는 결과도 나옵니다.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심박수 증가와 가슴의 압박감 등 신체적 고통을 보수 성향의 사람들보다 더 느낀다는 것인데요, 이것이 무엇을 시사할까요?
*참고논문
Vik, A., Galvez-Pol, A., Park, S., & Tsakiris, M. (2026). Politics embodied: How politics shapes and is shaped by the bodily experience of emotion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23(20), e253489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