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가장 유용한 것은 ‘거짓말을 알아내는 보디랭귀지’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하지 마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고, 이 말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세뇌됐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입을 가리거나, 눈을 누르거나, 코나 귀를 만지는 행동이 대표적입니다. 심지어 거짓말을 할 때 코 안의 조직이 팽창해 가려워지는 생리적 반응도 나타난다고 하죠. 이것은 ‘피노키오 효과’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 사건으로 법정에 섰을 때도 보디랭귀지 전문가들은 그의 몸짓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재판 중 수십 차례 입을 가리거나 코를 만지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저자들은 이것이 거짓을 감추려는 무의식적 표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결국 그는 위증을 시인하게 되었고, 진실은 말보다 몸짓을 통해 먼저 드러났던 셈입니다.
언어가 발달하기 전부터 인간은 몸짓으로 소통했습니다. 이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보디랭귀지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고, 또 나 자신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실용적인 단서를 알려줍니다. 물론 악용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보디랭귀지를 긍정적인 목적으로 읽는다면 관계의 질을 높이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보셨나요? 마지막 토론이 5월 26일에 열리는데요, ‘거짓말하는 보디랭귀지’를 누가 보이는지란 관점으로 시청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