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cky thinking’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직역하면 ‘끈적끈적한 사고’라서 이상한 말처럼 들리는데요, 한 번 머릿속에 자리 잡은 생각이나 신념이 고착되어, 새로운 정보나 변화된 현실 앞에서도 쉽게 바뀌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용어는 심리학, 조직 행동, 경영 전략 분야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과거의 성공이나 익숙한 방식에 매몰되어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할 때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간단히 말해, "예전에 이렇게 해서 잘 됐으니, 이번에도 이게 맞아"라는 믿음이 반복되면 그것이 곧 sticky thinking입니다. 어제 설명한 ‘신성한 소’의 개념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입니다.
Sticky thinking은 개인의 성장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입니다. 상황을 타개하려면 변화가 필요한데도 기존의 사고방식을 고수해서 기회가 뻔히 보이는 순간에 기회를 외면하고 말죠. “나는 발표를 못 해. 예전에도 망쳤으니까"라는 Sticky thinking이 작동하면 중요한 발표 기회를 놓치게 되고 그때부터 발전은 멈춰 버립니다. 과거의 경험이 새로운 도전을 아예 차단하니까요.
이직의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나이 마흔이 넘도록 나는 이 산업에서 일했으니까 저 업종의 일은 하기 어려워. 난 너무 나이가 먹었어.”라는 생각에 갇혀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기회를 포기하는 경우가 혹시 여러분에게 있었나요? Sticky thinking때문에 여러분의 경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음을 경계하세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Sticky thinking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Sticky thinking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자신의 의식을 깨워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이런 생각을 당연하다고 여기는데, 언제부터 이랬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의견이나 피드백을 불편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실패 혹은 성공 경험을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지 마세요. 그것은 그때 일이고, 앞으로는 다른 정황과 맥락이 펼쳐질 테니까요.
변화는 불편합니다. 사탕처럼 끈적거리는 Sticky thinking은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끈끈이에 붙은 파리처럼 스스로를 가둔다는 점을 매일 의식하세요. 스스로에게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계속하시고요. 낯설음을 받아들일 때 여러분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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