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외향성(Extraversion)이 높습니다. 외향성이란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자주 만나 협업하고 설득하는 데 열중하고, 때로는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리드하죠. 타인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데 능숙한 것이 그들의 특징입니다.
다섯째, 겸손한 자기애(Humble Narcissism)를 가지고 있습니다. 겸손과 자기애(나르시시즘)이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처럼 이상하게 느껴지겠지만, 겸손한 자기애란 자기 목표에 강한 확신을 갖되, 타인의 도움을 인정하고 함께 성과를 이루려는 자세를 말합니다. 그들은 혼자 잘났다고 으스대기보다 함께 잘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5가지 특성을 보고 이런 의문이 들지 모르겠네요. “이런 성격은 선천적인 거라서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뀌지 않잖아!” 맞습니다. 성격은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여러분은 성격이 아니라 행동을 바꿈으로써 부자들의 특성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내향성이 높으면 사람을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 할 텐데요, 부자들을 따라하겠다고 억지로 사람들을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번씩 믿을 만한 사람을 만나 협업을 해보는 것으로 부자들의 외향적 특성을 모방할 수 있죠.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타인들에게 외향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 겁니다.
성실성은 어떻게 모방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이제 무조건 계획적으로 행동할 거야!’라고 다짐한다고 해서 성실성은 높아지지 않습니다. 그 대신, 성실한 사람을 자주 만나 교류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성실함으로 여러분이 전염될 겁니다. 자극을 받게 되어 성실한 행동을 따라하게 되죠.
‘나는 부자다운 성격이 아니라서 텄어!’라고 비관하지 말고 여러분이 모방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를 의도적으로 채용해 보세요. 성격은 바뀌지 않지만 행동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행동이 쌓이면 습관이 되는데요, 그러면 타인들에게 ‘부자답게 행동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이런 인상이 여러분에게 부의 기운을 가져다 주는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일단 저부터 몇 가지를 따라해 봐야겠습니다. (끝)
*참고논문
Leckelt, M., Richter, D., Schröder, C., Küfner, A. C., Grabka, M. M., & Back, M. D. (2019). The rich are different: Unravelling the perceived and self‐reported personality profiles of high‐net‐worth individuals.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 110(4), 769-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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