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매일 여러 가지 결정을 내립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선택부터, 조직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 결정까지 매번 결정을 내리죠. 하지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적도 많습니다. 왜 이런 후회가 반복될까요? 의사결정이 잘못되는 이유는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잘못된 의사결정에는 다음과 같은공통된 패턴이 숨어 있습니다.
정보 부족/과잉: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면 추측에 의존하게 되고, 반대로 정보가 너무 많으면 핵심을 잡지 못한 채 결정을 미룹니다.
확증 편향: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듣습니다.
과신: ‘이 정도면 틀릴 리 없다’는 생각이 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만듭니다.
단기 성과 집착: 당장의 성과에만 몰두하다 보면 장기적 위험을 간과합니다.
집단사고: 다수 의견에 묻히고 반대 목소리가 사라지는 순간, 집단은 위험한 결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감정의 개입: 두려움, 분노, 흥분이 판단을 흐립니다.
프레이밍 효과: ‘성공률 90%’와 ‘실패 확률 10%’는 같은 말이지만, 둘을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후회를 합니다.
손실회피 성향: 손실을 피하려는 선택을 했다가 더 큰 손실을 입고 맙니다.
잘못된 유추: 과거의 성공 사례가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가정합니다.
문제는 이런 요인들이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사결정을 내릴 때 이 아홉 가지 요인을 5점 척도로 평가하는 ‘의사결정 리스크 진단표’를 만들어 활용하기를 권합니다. 각 항목에 대해 0점은 ‘위험 없음’, 5점은 ‘위험 매우 큼’으로 평가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정보 부족 정도가 심하면 5점, 거의 없으면 0점을 줍니다. 9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면 현재 여러분이 내리는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0~10점이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11~25점은 주의가 필요하고, 26점 이상이면 상당한 위험한 의사결정임을 나타냅니다. 여러분이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려면 ‘높은 점수가 나온 항목부터’ 개선하기를 바랍니다. 예를 들어 확증 편향이 4점이라면, 반대되는 관점에서 자료를 추가로 검토해야 합니다. 감정 개입이 5점이라면, 결정을 하루 미루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의사결정을 점검하는 습관을 드리면 감에 의존하지 않고 편향을 수치로 드러내며 여러분 스스로 상황을 직시할 수 있습니다. 다른 팀원들과 이 의사결정 리스크 진단표를 사용하면 “우리 의 결정이 왜, 얼마나 위험한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겠죠.
잘못된 결정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의 의사결정이 옳지 않을 가능성을 인정하고 점검하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을 잘못했다고 자주 후회한다면 위의 9가지 요소로 한번쯤은 점검해 보기 바랍니다. 돈 드는 일도 아니니까요. (끝)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 '경다방'에서 신간이 출간됐습니다. 그동안 이 책 편집/교정하느라 좀 바빴습니다. <나의 소울넘버>라는 책인데요, 과거에 초판이 나왔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로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인쇄 전이라 지금은 예약판매 중입니다(7월 29일에 서점 배본 예정).
타로 혹은 수비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 타로 수비학이 아니더라도 삶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페친 여러분의 구매와 열독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