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디지털보다 종이책을 읽으세요. 이북 리더는 휴대가 편리하고 검색 기능도 뛰어나지만, 기억 효과는 종이책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종이책은 문장의 물리적 위치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고, 눈과 손의 움직임이 함께 작동하면서 뇌에 더욱 선명한 흔적을 남깁니다. 하지만 이북 리더에서는 ‘대충 훑어보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의 책일수록 종이책을 권합니다.
셋째, 멀티태스킹을 멈춰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핸드폰이나 PC, TV 등을 멀리해야 하죠. 당연한 말이지만, 온전히 책에만 집중해야 이해도와 기억력이 향상됩니다. 독서 시간을 정해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오직 책만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넷째, 읽은 내용을 복습해야 합니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부분을 밑줄 치거나 메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 읽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다시 읽는 것만으로도 뇌는 “이 정보가 중요하다”라고 인식해 장기 기억으로 전환합니다. 또한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과 토론하거나 글로 요약하는 것도 강력한 복습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제가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4가지 원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실천하면 독서 경험이 크게 달라질 겁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제대로 기억되지 않는 독서는 결국 시간만 낭비시키죠. 조금만 방식을 바꿔 읽는다면 같은 시간에도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북과 이북이 아니라 온전히 종이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언뜻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남는 독서’라서 사실은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임을 인식하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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