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 시앙(Sanyin Siang)은 영상 칼럼에서 “업무(Task)가 아니라 문제(Problem)를 위임하라(Delegate Problems, Not Tasks)”고 조언합니다. 단순히 해야 할 일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함께 고민하게 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내일까지 고객 리스트를 정리해”라고 지시하는 것은 업무 위임입니다. 하지만 “고객 응답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이 많은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라고 질문하는 것은 문제 위임입니다. 전자는 단순히 실행할 사람을 지정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직원이 문제 해결사가 되어 주체적으로 참여케 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를 위임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면 됩니다.
1. 문제의 맥락을 공유한다
일을 시킬 때는 결과물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왜 필요한지, 어떤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예) “경영진이 핵심 메시지를 빨리 이해하기 어려워 해. 자료를 어떤 구조로 바꾸면 좋을까요?”
2. 해결 방법은 직원이 찾게 한다
리더는 문제의 정의와 방향만 제시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은 직원이 도출하도록 맡깁니다.
예) “프로젝트 일정이 자꾸 지연되는데,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면 효율적일까?”
3.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둔다
위임은 완벽한 결과물을 즉시 얻기 위한 게 아니라, 직원의 사고력과 주인의식을 키우기 위한 과정입니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학습과 개선을 통해 성장이 일어나야 합니다.
4. 책임을 함께 나눈다
문제를 위임한다는 것은 리더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문제 해결을 공동의 과제로 설정하고 직원과 리더가 함께 책임을 지되, 해결 과정에서 직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문제를 위하면 직원들은 단순한 심부름꾼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주체로 성장합니다. 리더는 더 이상 모든 일을 떠안지 않을 겁니다. 다음에 직원에게 일을 맡기려 할 때는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이 문제를 자네라면 어떻게 풀고 싶어?”라고. (끝)
*참고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4y5k9irww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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