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일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이 자기중심적이라면 상황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협력이 잘 되지 않고 불신이 커질 뿐만 아니라 결국은 서로의 성과가 추락하게 되죠. 그렇기에 여러분은 누가 진정으로 협력할 사람이고, 누가 성과를 저해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인지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불과 몇 분 안에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알아차릴 수 있는 4가지 신호가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입니다. “급히 자료 좀 줄 수 있어?”, “이번에 내 프로젝트 좀 도와줄래?”와 같은 부탁은 엄청나게 빠르게 하지만, 여러분이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면 외면하거나 성의없게 대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여러분을 하나의 ‘자원’ 혹은 ‘쓸모’로만 인식할 뿐이죠. 이런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을까요?
둘째, 관계의 겉모습만 챙기는 사람입니다. 명절, 생일 같은 행사에는 꼭 얼굴을 내밀지만 평소에는 안부 한마디 없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이들은 눈도장만 찍을 뿐 여러분에게 진정한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이들과 실제적으로 ‘연결’됐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는데요, 그려면 신뢰 관계가 구축되기가 불가능합니다.
셋째, 모든 대화를 자기 이야기로 끌고 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경험담을 털어놓으면 공감을 하기보다 “나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 하며 여러분의 말을 자르고 곧바로 자기 에피소드를 늘어놓는 사람들이 여러분 주위에 있을 겁니다. (제 주위에도 몇몇 있습니다.) 여러분의 감정이나 상황은 뒷전이고 본인 이야기만 중요하다는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넷째, 끊임없이 인정받으려는 사람입니다. 실질적인 결과로 정당하게 인정 받으려기보다 인정 욕구가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은 아주 작은 성과를 내고도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거나 불만을 터뜨립니다. 이들이 주위에 있다면 아마도 여러분은 그들 눈치를 보느라 마음 놓고 일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이 4가지 신호가 보였다 하더라도 곧바로 ‘이 사람은 자기중심적이다’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도 바쁘거나 긴장된 상황에서 필요할 때만 연락할 수도 있고, 무심코 대화를 자기 이야기로 끌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신호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관계 전반에 깔려 있을 때 자기중심적인 성향이라고 판단해야겠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여러분 주위에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여러분의 일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슬슬 손절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그들에게 여러분의 등을 내주고 '빨대 꽂히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끝)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 '경다방'에서 신간이 출간됐습니다. 그동안 이 책 편집/교정하느라 좀 바빴습니다. <나의 소울넘버>라는 책인데요, 과거에 초판이 나왔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새로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인쇄 전이라 지금은 예약판매 중입니다(7월 29일에 서점 배본 예정).
타로 혹은 수비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 타로 수비학이 아니더라도 삶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페친 여러분의 구매와 열독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