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연구는 좋은 소식도 함께 전해 줍니다. 하루에 약 60~75분 동안 중간 수준의 강도로 꾸준히 운동하면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있다 하더라도 부정적 효과를 거의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 앉아 있어도 1시간 이상 몸을 움직이면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죠. 반대로 신체 활동이 부족하다면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이 4시간 미만이라 하더라도 사망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해요.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는가’라기보다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가’입니다.
회사 사무실에서는 PC 앞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냐?”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서서 하는 회의(standing meeting)’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서서 회의를 하면 회의 시간이 짧아지고 논의가 간결해져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앉아 있을 때보다 몸이 긴장되어 집중력도 유지되죠. 또한, 구성원 간의 위계감이 줄어들어 더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서서 하는 회의는 건강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금 이 글을 앉아서 읽고 있다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걷거나 기지개를 켜 보세요. 하루에 한 시간 남짓의 움직임이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줍니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곧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연장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끝)
*참고논문
Ekelund, U., Steene-Johannessen, J., Brown, W. J., Fagerland, M. W., Owen, N., Powell, K. E., ... & Lee, I. M. (2016). Does physical activity attenuate, or even eliminate, the detrimental association of sitting time with mortality? A harmonised meta-analysis of data from more than 1 million men and women. The lancet, 388(10051), 1302-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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