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논문은 방탈출 게임이라는 제한된 조건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조직에서도 똑같이 나타날지 즉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중요한 시사점은 있습니다. 보통 인센티브는 개인 간 경쟁을 부추겨 팀워크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비판받지만, 동시에 팀 구성원들이 리더십의 필요성을 더 기꺼이 수용하게 만드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는 것을 이 연구가 시사하거든요.
그렇다면 인센티브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케 하는 촉매가 되려면 어떻게 설계돼야 할까요? 다음과 같이 3가지를 제안해 봅니다.
- 먼저,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지급해야 합니다. 그래야 팀이 리더의 중요성을 인식하죠.
-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평가해야 합니다. 과정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이 드러나니까요.
- 자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전제로 보상해야 합니다. 팀이 합의한 방식을 평가에 반영하면 자연스럽게 리더십의 중요성을 수용합니다.
이렇게 인센티브를 설계하면 개인 간 경쟁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최대한 방지하면서도 리더의 중요성을 모두 수용하고 리더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하려는 의지가 커질 겁니다. 여러분 회사의 인센티브는 어떤가요? (끝)
*참고논문
Englmaier, F., Grimm, S., Grothe, D., Schindler, D., & Schudy, S. (2024). The effect of incentives in nonroutine analytical team tasks.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32(8), 2695-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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