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들은 리더의 사회적 지능, 인지 능력, 의사결정 능력은 리더십 성과와 밀접하게 연결되지만, 성별, 나이, 인종, 학력과 같은 인구통계학적인 특성과 경력은 별로 상관이 없다는 점도 밝혀냈습니다. 흔히 리더십 잠재력을 판단할 때 참고하는 경력이나 배경은 실제로 중요한 변수가 아님을 시사하는 결과죠. 리더십을 결정하는 요소는 팀원들과의 상호작용 방식이라는 점이 이 연구로 분명해진 겁니다.
이 연구는 리더 운용에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지금까지는 동료 평가, 360도 피드백처럼 사람이 평가하는 방법이 주류이지만, 앞으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임 리더(혹은 팀장)가 팀을 맡기 전에 AI 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질문 습관, 의사소통 방식, 의사결정 과정 등을 미리 점검한다면 그 사람의 강약점을 훨씬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겠죠. 이는 리더십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또한, 채용과 승진에서도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력이나 경력이 아니라 실제로 “팀원을 어떻게 이끄는가”를 중심에 두는 평가를 좀더 ‘계량적’으로 수행해 그 결과를 채용과 승진에 매우 객관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죠.
앞으로 모든 평가가 AI를 통해 이루어질 때가 오지 않을까요? 오히려 ‘개인적 감정 없이’ 평가하는 결과를 리더와 팀원들이 더 납득할지 모를 일입니다. 또한, 가뜩이나 바쁜데 평가하고 평가 받느라 힘든 구성원들은 ‘AI 평가관’의 개입을 거부하기는커녕 크게 환영할 수도 있겠죠.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끝)
*참고논문
Weidmann, B., Xu, Y., & Deming, D. J. (2025). Measuring Human Leadership Skills with AI Agents. NBER Working Paper No. 33662. https://www.nber.org/papers/w3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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