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이 말하길, 인간의 뇌는 컴퓨터가 아니라 스위스 아미 나이프와 같습니다. 알다시피 이 나이프엔 각기 다른 작업을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있는데, 사용할수록 길이 들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무뎌집니다. 우리는 사회적 뇌 네트워크, 혁신 네트워크, 증거 축적 메커니즘, 주의력 조절 장치 등 여러 능력과 동시에 한계를 갖춘 뇌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이런 도구들을 바꾸거나 제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AI에 열정적이어도, 여전히 모든 특성과 제약을 가진 같은 석기시대 뇌로 AI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AI 기술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고 맞춰서도 안 되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도구로 AI를 바라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리더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요, 3가지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플랫은 말합니다.
첫째, 인지적 유연성입니다. AI가 생성한 통찰이 기존 가정에 도전할 때 이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능력이죠. 둘째, 감성 지능입니다. AI가 반복 업무를 맡게 되면 공감, 소통, 관계 구축 같은 인간적 리더십이 오히려 차별화 요소가 됩니다. 셋째, 호기심과 지속적 학습 마인드셋입니다. 빠른 AI 발전 속도를 두려워하기보다 탐구하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AI 적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신 프롬프트 작성법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AI를 활용하되 이 3가지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용한다면, 기술에 압도당하지 않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계처럼 생각하는 법이 아니라, 더욱 인간답게 리드하는 법입니다.
혹시 AI 기술을 빨리 배워서 살아남자는 조급함에 사로잡혀 리더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지 않나요? AI 도구를 배우기보다 팀원 한 명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더 가지는 게 지금 필요한 일입니다. 그들의 불안과 기대를 경청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석기시대 뇌가 가장 잘하는 일이니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