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이 이런 점에서 AI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의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연구팀은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이 2가지 '페르소나'를 AI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소크라테스식 인터뷰어(The Interviewer)
AI에게 답을 달라고 하는 대신, "내 아이디어의 맹점을 찾기 위한 질문을 던져줘"라고 요청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시각을 막는 사각지대가 무엇인지 밝히는 게 중요합니다.
2. 가상 고객(The Actor)
AI에게 특정 고객층의 페르소나를 부여해 그들의 입장에서 여러분의 제안을 평가하게 해보세요. 예를 들어 "20대 오디오 매니아라면 이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묻는 식입니다.
글로벌 식품 기업인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는 시장 조사 단계에서 이러한 '가상 페르소나'를 활용해 혁신 속도를 높인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만약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AI를 사용한다면 역설적으로 모든 기업의 아이디어는 비슷해지겠죠.
이를 막으려면 '하이브리드 프롬프팅(Hybrid prompting)'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합니다. 아이디어 생성을 여러 단계로 쪼개고, 각 단계에서 AI에게 "가장 파격적이고 놀라운 아이디어를 제시해"라고 요구하거나 '온도(temperature)'를 높여서 의도적으로 예상치 못한 답을 유도해야 합니다. ('온도'는 AI 용어로서, 확률적 선택의 폭을 얼마나 넓힐 것인가를 결정하는 수치를 말합니다.)
여러분의 창의성은 AI를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가 아니라 창의성을 어렵게 만드는 인간의 한계를 AI를 통해 어떻게 보완 받을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AI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 몇 개를 제시해 줘"라고 묻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내가 이 아이디어에서 놓치고 있는 가장 위험한 가정은 무엇인지 5가지만 말해줘."라고 물어야 합니다. 단순히 찬성이나 반대를 묻는 것보다 훨씬 날카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겁니다. 발상의 편향을 깨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니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