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리더란 카리스마 있게 방향을 제시하고, 쉼 없이 소통하며, 논리정연하게 말을 잘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습니까? 리더가 되면 '내가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결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나요?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에 따르면 훌륭한 리더가 되는 비결은 '말하는 입'을 닫고 '듣는 귀'를 여는 것입니다.
15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144개의 연구를 종합한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리더의 경청은 단순히 직원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리더가 말을 줄이고 귀를 열 때 직원들의 실업무 성과가 극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니까요.
왜 그럴까요? 인간의 뇌가 원래 그렇기 때문인데요, 하버드 대학교의 논문에 따르면, 인간은 일상 대화의 약 40%를 자기 생각과 감정을 말하는 데 사용합니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할 때 뇌의 '보상 중추'가 활성화되는데 그 쾌감이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돈을 얻을 때와 같은 강렬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실험 참가자들은 돈을 덜 받더라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선택했으니까요.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본성이죠.
예를 들어, 리더가 본인이 아는 지식과 해결책을 자랑스럽게 말하지 말고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직원들에게 묻는다면, 직원들은 자기 아이디어를 말하는 동안 쾌감을 느끼고 자연스레 주도적으로 업무에 몰입하게 됩니다.
리더십이란 어찌보면 단순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단상 위에서 마이크를 독점하지 말고 기꺼이 방청객이 되어 직원들에게 스포트라이트와 무대를 내어주는 것이 리더십이죠. 리더의 진짜 역할은 자신이 얼마나 흥미로운 사람인지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오늘 직원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이 튀어나오려는 순간 딱 한 번만 꾹 참아보세요. 그리고 "자네 생각은 어떤가?"라고 질문을 던지고 직원의 말을 경청해 보세요.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여러분의 경청이 직원들의 잠재 성과를 향상시키는 마법이 될 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