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흥미로운 점은 농담의 내용인데요, 사람들은 자신의 농담에 비속어나 다소 공격적이고 유해한 단어가 포함되었을 때 본인의 농담을 더 재밌다고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선을 넘는 농담을 던지고 혼자 박장대소하는 사람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죠.
이 연구에서 우리가 유머에 대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통찰이 있습니다. 제3자가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진짜로 빵 터지는' 양질의 유머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핵심 특성은 외향성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이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농담을 과대평가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스스로를 유머 천재라고 자부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농담은 타인이 보기에 그리 재미있지 않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외향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리더는 자신의 유머가 팀의 활력소라고 믿을 가능성이 큰데요, 주목을 끌기 위해 다소 공격적이거나 아슬아슬한 농담을 던져서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꽤 웃기는 사람'이라는 확신은 외향성이나 나르시시즘이 만들어낸 환상일지 모릅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농담을 던지려거든, 비속어나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요소가 없는지 점검해 보기 바랍니다. 특히 외향적인 리더라면. (끝)
*참고논문
Bui, V., Burnett, M. I., & Silvia, P. J. (2026). Who Laughs at Their Own Jokes? Metacognitive Judgments of Self-Rated Funniness in Creative Humor Production Tasks [Pre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