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인 여러분이 팀원 A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랬더니 1분도 안 되어 "네, 알겠습니다! 바로 확인하겠습니다"라고 칼답을 합니다. 반면, 팀원 B는 상태 표시창이 몇 시간째 '자리 비움'이거나, 급하게 메시지를 보내도 도무지 읽지를 않습니다. 이런 걸 '읽씹'이라고 하죠. 2시간쯤 지나서야 팀원 B는 고민이 담긴 장문의 답변을 보내옵니다.
여러분이 팀장이라면 누구에게 더 높은 평가 점수를 주고 싶습니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A가 훨씬 더 성실하고 업무에 몰입한다고 평가하는 분이 많을 것 같네요. 그러나 여러분의 메신저를 '읽씹'하는 직원이 핵심인재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과거부터 수많은 기업은 결과(Results)보다는 반응성(Responsiveness)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래서 즉각 답장하는 직원은 열정적이고 참여도가 높은 사람으로 평가하고, 상당 시간 아무 대답이 없는 직원을 게으르거나 충성도가 낮은 직원이라 낙인찍게 되죠. 딴청을 피우거나 조직에 무관심한 사람으로 낙인찍기 일쑤였죠.
그러나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고민을 하거나, 복잡한 논리를 세워서 기획을 하거나, 전례가 없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때는 온전한 집중력, 즉 딥 워크(Deep Work)가 필수적입니다. 만약에 일하냐, 메신저에 답하랴, 왔다 갔다 하면 우리의 뇌는 계속해서 맥락 전환(Context-switching)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깊은 사고를 요하는 중요한 업무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얕은 수준의 잡무만 반복하는 경우가 발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