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투명성을 전사 회의나 중대한 조직 개편 발표와 같은 '일회성 이벤트'에서만 보여주면 되는 것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직원들은 특정한 순간의 발표가 아니라 리더가 보여주는 일상적인 행동 패턴으로 신뢰를 구축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투명성이란 무엇일까요? 투명성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가치'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과 그 이면의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하여 명확성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연구가 보여주듯, 조직 내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동인은 리더십 행동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입니다. 즉, 투명성은 한 번 크게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일상적인 피드백과 소통 속에서 반복적으로 강화되는 행동이어야 합니다.
진정한 투명성을 발휘하려면 다음의 두 가지만 기억하기 바랍니다.
첫째, '공유하지 않아야 할 것'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개방성과 기밀 유지 사이의 긴장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리합니다. 실적이 좋을 때는 뭐든지 공유할 수 있지만, 공유해야 할 것과 그렇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할 때는 부정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입니다.
만약 당장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민감한 사안을 직면한다면, 침묵하거나 모호하게 얼버무려서는 안 됩니다. 대신 "아직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전부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이며, 이것이 여러분의 역할에 미칠 영향은 이러합니다"라고 솔직하게 선을 긋고 맥락을 제공해야 합니다. 침묵보다 제한적이지만 진실한 소통이 신뢰를 지키죠.
둘째, 말하기 전에 먼저 경청해야 합니다. 투명성을 단순히 '리더가 떠드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투명성의 본질은 '이해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진정으로 안 궁금해하는 정보를 잔뜩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지금 무엇을 불안해하고 어떤 맥락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리더가 먼저 귀를 기울일 때 소통은 비로소 직원들이 행동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오늘 팀원에게 새로운 업무를 지시하거나 조직의 결정을 전달할 때, 딱 한 문장을 덧붙이세요. "우리가 이 방향을 선택한 이유는 OOO 때문이고, 이를 위해 포기하거나 감수해야 할 부분은 XXX입니다." 결정을 내린 이유와 그에 따른 기회비용을 함께 설명해주면 팀원들이 상황을 납득하고 실행에 몰입하게 할 것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