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조사에서는 직원들의 일상 속으로 더 가까이 들어갔는데요, 직장인 135명에게 먼저 상사의 행동을 평가하게 하고, 다음 주 근무일 5일 동안 아침과 퇴근 후에 설문에 응답하도록 했습니다. 아침에는 전날 밤의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을, 퇴근 후에는 그날 직장에서 자신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보고하게 했죠.
그랬더니, 잠을 경시하는 리더 아래에서 일하는 직원일수록 수면의 질이 낮았고,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비윤리적 행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더가 수면을 경시하면 직원은 침대에 누워도 여전히 마음은 '5분 대기조'와 같습니다. 이렇게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자기통제력이 약해져 잘못된 행동의 유혹을 견디기 어려워질 수 있죠
그렇다면 리더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직원들이 퇴근할 때 “수고했오, 집에 가서 푹 쉬어”라고 말하면서 다음 날 아침에는 직원들의 새벽 답장을 칭찬한다면 직원들은 어느 쪽을 리더의 진짜 마음이라고 받아들일까요? 그렇기에 리더는 업무의 완성도와 문제 해결 능력을 칭찬해야 하지, 직원들이 수면을 희생했다는 사실 자체에 가산점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깃랩은 '공식 소통 지침'에 근무시간 외에는 상사의 메시지에 응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명시합니다. 야간 대응이 꼭 필요한 상황과 담당자를 정하고, 나머지 연락은 다음 근무시간에 처리해도 된다는 기준을 분명히 할 것을 권장합니다.
혹시 최근에 동료 직원들에게 ‘얼마나 늦게까지 깨어 있었는가’를 칭찬했나요? 그렇다면 다음부터는 그런 칭찬 말고 업무 결과를 칭찬의 이유로 삼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이메일을 보내는 행동은 아주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제해야 합니다. 직원들의 수면 부족과 비윤리적 행동을 예방하고 싶다면요. (끝)
*참고논문
arnes, C. M., Awtrey, E., Lucianetti, L., & Spreitzer, G. (2020). Leader sleep devaluation, employee sleep, and unethical behavior. Sleep Health, 6(3), 411–417.e5.